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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청년, 차량 자폭 테러 공범으로 체포…‘반출생주의’ 연루

30대 한인 남성이 지난달 발생한 팜스프링스 난임 클리닉 차량 자살 폭탄 테러〈본지 5월 19일자 A-3면〉 사건의 공범으로 체포됐다. 범인에게 폭탄 제조에 필요한 원료를 공급한 혐의 등이다.     연방수사국(FBI)은 워싱턴주 켄트 출신의 박종연(32·Daniel Jongyon Park·사진)씨를 3일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서 체포됐다고 밝혔다. 박씨는 사건 발생 나흘 뒤인 지난달 21일 덴마크를 거쳐 폴란드 바르샤바로 도피했으나, 지난달 30일 현지 경찰에 체포돼 미국으로 송환됐다. 연방 검찰은 박씨를 테러 지원 혐의로 기소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박씨는 이번 사건의 주범으로 현장에서 숨진 가이 에드워드 바트쿠스(25)에게 사제 폭탄의 핵심 원료인 질산암모늄 270파운드를 제공했다. 이중 180파운드는 박씨가 직접 배송했고, 나머지 90파운드는 사건이 발생하기 전 구매해 바트쿠스에게 보냈다.   FBI는 박씨가 바트쿠스의 거주지가 있던 트웬티나인 팜스 주소로 질산암모늄이 들어 있던 소포 6개를 보낸 정황을 포착 수사에 나섰다. 이어 박씨의 자택을 압수수색 그가 지난 1995년 발생한 오클라호마시티 폭탄 테러와 유사한 폭탄 제조법을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FBI에 따르면 박씨와 바트쿠스는 지난 1월 25일부터 2월 8일까지 2주간 바트쿠스의 집 차고에서 함께 폭발 실험까지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FBI는 바트쿠스의 차고에서 대량의 화학물질 전구체와 실험 장비를 압수한 바 있다.   폭탄이 폭발한 차량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바트쿠스는 ‘반출생주의’ 사상을 가진 인물로, 인간은 자녀를 가져서는 안 된다는 극단적 신념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결과 박씨 역시 반출생주의 사상에 심취했던것으로 밝혀졌다.   킬 데이비스 FBI LA지부장은 “박 씨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같은 이념을 가진 이들을 모집하려 했고, 관련 논의를 온라인 포럼에서 활발히 펼쳤다”고 말했다.   FBI는 이번 사건을 반출생주의 극단주의자들이 저지른 조직적 테러 행위의 첫 사례 중 하나로 보고, 관련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최근 반출생주의 운동은 좌파 진영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데, 지난 4월 텍사스주 오스틴 지역에서 열린 저출산 대책 컨퍼런스(Natal Conference) 앞에서도 ‘오스틴 민주사회 학생회’ 소속 10여 명이 반출생주의를 외치며 시위를 벌여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한편, 당시 사건으로 용의자 1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 박씨는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대 15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이번 송환에는 국제 법무장관 회의 참석차 바르샤바를 방문 중인 팸 본디 법무장관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디 장관은 폴란드 당국에 박씨의 송환을 적극 요청해 협조를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팜스프링스서 차량 폭발 '테러'…의도된 공격으로 확인 김경준 기자한인 남성 폭탄 테러 송환폭탄 핵심 한인 남성

2025-06-04

[그 영화 이 장면] 헌트

배우 이정재의 연출 데뷔작 ‘헌트’는 1980년대 초 한국 사회를 뒤흔들었던 굵직한 사건들을 안기부 해외팀을 이끄는 박평호(이정재)와 국내팀을 이끄는 김정도(정우성)의 관점으로 보여준다.   이야기와 제작 규모 모두 블록버스터라 할 수 있는 이 영화에서 압권은 헤드 카피다. ‘대통령을 제거하라’. 10년 전 ‘26년’(2012)이 있긴 했지만 ‘헌트’처럼 직설화법으로 돌진하진 않았다.   광주 민주화 운동과 5공화국 출범, 그리고 대통령의 워싱턴 방문과 이웅평의 남한 귀순과 아웅산 폭탄 테러까지 ‘헌트’가 픽션을 더해 다루고 있는 사건들의 무게는 만만치 않다. 그 중심엔 영화에선 ‘천수호’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는, 지난해 90세로 세상을 떠난 독재자가 있다. 여기서 영화는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대통령을 죽이려는 세력들의 작전과 충돌과 연대를 보여준다.   그렇다면 가능할까. 히틀러를 무참하게 죽이며 일종의 ‘대체역사’를 제시했던 쿠엔틴 타란티노의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2009)까진 아니더라도 ‘헌트’는 과감하다. 테러 현장에서 대통령의 머리에 겨눈 총. ‘그때 그 사람들’(2005)이나 ‘남산의 부장들’(2020)이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사실적 재현이었다면, ‘헌트’는 스파이 액션이라는 장르의 힘과 팩션이라는 서사의 힘을 빌려 그 직전까지 다다른다. 그렇다면 과연 방아쇠를 당길 수 있을까. 영화가 사실과 싸우는 지점이다. 김형석 / 영화 저널리스트그 영화 이 장면 헌트 테러 대통령 배우 이정재 폭탄 테러

2022-10-07

미국, 공항 검색 강화 움직임…나이지리아 “부당-차별” 반발

미국이 테러 관련 우려가 높은 14개국에서 미국으로 입국하는 항공 여행객들에 대한 100% 촉수검사 및 휴대용 짐 검색을 하겠다고 보안강화 대책을 발표한 데 대해 나이지리아가 부당한 차별 조치라고 반발했다. 미국의 검색강화 대상국에 포함된 나이지리아의 도라 아쿤일리 정보장관은 4일 “나이지리아를 미국의 강화된 검색대상국 명단에 올려 놓은 것은 부당하다”며 “나이지리아인들은 테러 성향이 없다”고 밝혔다. 미국은 3일 지난 성탄절 디트로이트 노스웨스트 여객기 테러기도 사건의 범인인 우마르 파루크 압둘무탈라브의 출신국인 나이지리아를 쿠바, 이란, 수단, 시리아 등 테러지원국이 포함된 14개국을 검색강화 대상국에 포함시켰다. 아쿤일리 장관은 “한 명의 행동 때문에 1억5천만명 이상의 주민이 차별을 받는 것은 부당하다”고 비난했다. 미국의 검색강화 대상국에는 4개 테러지원국 외에 나이지리아, 알제리, 이라크, 레바논, 리비아,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소말리아, 예멘 등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들 14개국 국적자나 이 국가들을 거쳐 미국으로 입국하는 항공 여행객들에 대해 4일부터 전원 신체 촉수검사를 실시하고 휴대용 가방 검색을 강화했다.

2010-01-04

테러 위험인물 명단 재작성…백악관 안보팀 "정보 종합분석 실패" 시인

백악관은 4일 "작년 크리스마스에 일어난 항공기 테러기도 사건 이후 정보 당국의 재검토 결과 수십명이 테러 요주의 인물 명단과 비행금지자 명단에 새롭게 추가됐다"고 밝혔다. 빌 버튼 백악관 부대변인은 "아마 수천.수만명의 명단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을 것"이라 말했다. 블랙리스트에 오른 사람은 미국에 입국할 경우 추가 검색을 받아야 하며 비행 금지자 명단에 오른 사람들은 국내선이나 해외에서 미국행 비행기 탑승이 거부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보 관계자도 "이번 디트로이트행 항공기 테러기도 사건으로 국가 테러센터(NCTC)의 방대한 테러범 정보 데이터베이스(TIDE)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테러 우려가 큰 14개국 여행자 전원에 대한 미국행 항공기 탑승시 신체 촉수검사와 휴대용 짐 검색 조치도 이번 사건에 의해 촉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사 대상이 되는 14개국의 명단은 정확히 전해지지 않았지만 쿠바 이란 수단 시리아 등 국무부가 지정한 테러 지원국이 포함됐으며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예멘 아프가니스탄 리비아 소말리아 등도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하원 정보위원회는 13일 개최할 예정인 노스웨스트 항공기 테러 기도 사건 청문회에서 의원들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시한 예비조사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듣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봉화식 기자

2010-01-04

CIA '준 군사조직화'

지난해 말 아프가니스탄 코스트주 채프먼 기지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는 미국의 '비군사' 정보기관인 중앙정보국(CIA)이 전쟁의 최전선에서 군사작전에 깊숙이 개입하는 준군사조직으로 변신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실례라고 뉴욕타임스(NYT)가 1일 보도했다. 이번 테러로 목숨을 잃은 7명의 CIA 요원들은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무장조직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이 조직의 최고지도자들을 암살하는 임무를 맡고 있었다. 특히 최근 수개월간 이들은 미군 수 십명을 사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인물인 시라주딘 하카니가 이끄는 과격단체에 대한 공격 작전을 전개해왔다고 미군 관계자가 전했다.그동안 CIA는 카불의 대사관에서 벗어나 표적에 더욱 가깝게 접근할 수 있도록 아프간 남부와 동부지역에 진지를 구축해왔지만 이처럼 요원들을 전쟁의 최전선으로 내모는 것은 상당한 위험을 수반하는 일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CIA는 파키스탄에서 미사일 공격을 위해 무인정찰기를 사용하거나 예멘 정부의 알 카에다 공격 지원에 동원되는 등 아프간뿐 아니라 여타 지역에서도 준 군사작전에 상당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CIA는 예전부터 특수활동부대(SAD)로 알려진 준군사조직을 운영해왔는데 이는 규모도 작고 활용범위도 크지 않았었지만 9.11테러 이후 부시 전 대통령이 전 세계 어디서나 알 카에다 조직원들을 체포하고 사살할 수 있도록 CIA의 권한을 확대해준 이후 이 조직에 대한 의존도가 커졌다. 또 CIA는 그동안 테러 용의자들을 심문하는 해외 비밀감옥 조직을 설립했고 미국의 블랙워터와 같은 사설경비업체를 고용해 암살 계획을 수립하기도 하는 등 활동을 확대해왔다.

2010-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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